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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IT업체 실적부진 속, LG전자 나홀로 ‘방긋’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대형 IT업체가 4분기 실적발표에서 줄줄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민 가운데, LG전자의 견조한 실적이 눈에 띈다. IT 업종(대형주)내 유일하게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IT업체의 실적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당분간 ‘안전한 피신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이익 모멘텀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이 14조 5,601억원(전년동기대비 -4.7%, 전분기대비 3.8%), 당기순이익은 이연법인세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1,40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7%,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가전(H&A)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3,000 달러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OLED TV 매출액은 전체 TV매출 내 비중이 10%까지 상승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H&A 부문의 이익률이 견조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다른 대형 IT 업체와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재고자산이 8000억원 감소(YoY)했고 차입금도 9000억원 줄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 동안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던 MC(단말기)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G5 판매량이 G4(초기 3개월 판매량 약 260만대 추정)를 상회한 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MC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올 해 50인치 이상 대형 UHD(초고화질) LCD TV 비중 확대와 65인치 OLED TV 판매 증가로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570억원 대비 754% 증가한 4,87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8% 증가한 1조 7,9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OLED TV와 전장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로 대형 IT 업체 중 현실적인 투자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TV, 가전, 자동차 전장 사업 등 주력 사업부 실적 개선세가 돋보이고, 1조원 이상 대형 IT 종목 가운데 2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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