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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오른 韓日 “올림픽은 잊었다"...황희찬 "위안부 할머니..."
[헤럴드경제] “한일전에는 특수한 것이 있다.”(신태용 감독)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소식을 들었다.”(황희찬 선수)

올림픽 축구대표팀 한일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일전은 양국 정치 및 역사와 같이 간다.

한국은 최근 일본의 위안부 망언에, 일본은 런던올림픽 설욕에 독이 오를대로 올라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이미 한일전이 시작된 셈이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을 주축으로 선수들도 다부진 각오를 밝히면서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2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에는 특수한 것이 있다”면서 비장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편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짧막하게 말했다.

카타르전 승리의 주역 황희찬은 “최근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소식을 들었다”면서 “일본과의 역사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결승전은 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우리나라에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도 6승4무4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일본도 잔뜩 독이 올라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드러난 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막상막하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홈팀 카타르를 3-1로 꺾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신력이 좀 더 우세하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라크에 2-1로 겨우 이겼다.

양팀 전력을 결정짓는 것은 결승전 엔트리다. 신 감독도 이 부분에서 고민이 깊다. 이슬찬 등 일부 선수들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 등으로 결승전에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역으로 용병술을 인정받은 신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마술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일전에 대한 축구팬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토요일 밤에 펼쳐지는 올해 첫번째 ‘빅매치’로 불리면서 신태용호가 ‘우승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축구팬은 “부담주고 싶지 않지만 다른 경기 다 이겨도 한일전 져버리면 반토막난다”면서 선수들을 압박했다. 다른 팬은 “올림픽 티켓(출전권)을 따도 일본한테 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일본을 이기고 꼭 우승하자”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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