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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新에너지사업에‘올인’한다
미래 먹거리‘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신설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역량 결집



#. 강원 홍천 소매곡리는 지난해 12월 ‘냄새나는 마을’에서 친환경에너지마을로 변신했다.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으로 인해 과거 악취가 풍겼지만, 이제 여기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탈바꿈한다. 환경부와 SK E&S가 손을 잡은 홍천 친한경에너지타운은 신재생 에너지 모범사례로 꼽힌다.

SK그룹이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新)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SK그룹은 홍천 같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은 물론 태양광ㆍ풍력, 에너지 효율화 등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의 추진단을 통해 그룹 및 각 관계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킬 예정이다.

SK그룹은 “신에너지 분야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미래 에너지를 두고 벌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전 지구적으로 중요성이 매우 커진 분야”라며 “특히 SK그룹이 올해 신년회에서 결의한 ‘SK그룹만의 이익이 아닌 우리 사회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투자해 나간다’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사업분야”라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최근 에너지와 ICT의 융복합화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정유사, 발전회사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은 물론 구글, 소프트뱅크 등 IT기업들까지 신에너지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추진단 설립을 계기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유수 업체들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의 행보도 신에너지에 맞춰져 있다.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부회장),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 E&S 사장 등은 신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면담 및 관련 세션 등에 중점적으로 참석했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파리에서 폐막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과 관련해 새롭게 전개될 신기후체제에 대비한 에너지 신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성장위원회에 만들어지는 추진단의 초대 단장은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이 맡는다. 유 단장은 SK이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SK E&S 대표를 맡아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두루 경험하면서 자원개발과 에너지원 다양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은 지금은 추진단 형태로 시작하지만 향후 ‘에너지 신산업 성장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추진동력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추진단은 그룹 내 신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싱크탱크로서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현재 일부 초보 단계의 신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역량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그룹의 장점인 ICT와 에너지, 물류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융복합 모델로 이원화하여 추진단 주관하에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준비하기로 했다.

유 단장은 “SK그룹의 이번 추진단 설립은 SK그룹의 신에너지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자,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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