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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요금 현실화되나
강남북 연결안돼 관광객 불편 커
13년간 고작 2000원 올라 경영난
외국 주요도시 비해 3~5배 저렴
업계 “환승체계 구축·요금인상”요구
市 “요금조율 필요…지속협의 방침”


서울시가 시내관광을 활성화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의 노선과 요금을 현실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서울시에 시티투어버스 노선은 도심부와 전통시장 그리고 강남권 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버스는 모두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제각각으로 되어 있는 노선을 서로 환승할수 있게해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요금도 현실화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북을 연결시키고 잠실 관광특구까지 노선을 연장해 실질적으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노선 연장이 현재 운행거리의 50%까지만 허용할수 있다며 잠실과 올림픽공원까지 노선을 연장하려면 새로운 운영업체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관계자는 이곳까지 연장해도 운행거리 50%를 초과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기존 적자를 감수하며 도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온 것을 감안하면 법적 테두리내에서 노선을 연장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환승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요금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따라 시작된 시티투어버스 요금은 도입 초기 1만원으로 시작, 지금까지 단 한 차례 올라 현재 1층버스 성인기준 1만2000원이다.

현재 외국 주요 관광도시 시티투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미국 뉴욕 54달러(6만4500원), 호주 시드니 40달러(4만8000원), 프랑스 파리 29유로(3만7700원), 영국 런던 56달러(6만7200원), 하와이 38달러(4만5600원) 싱가포르 33달러(3만9600원)으로 서울보다 많게는 5배 적게는 약 3배 이상 비싸다.

김철호 서울시티투어버스 부사장은 “현재 요금은 해외의 시티투어버스 요금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서울시는 매년 요금인상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2003년 이후 공항버스는 4차례 인상으로 현재 1만5000원에 달하며 서울 시내버스는 5차례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며 “같은 기간 시티투어버스 요금은 2000원만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20~50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는데 비해 서울은 10달러 수준에 불과해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비(2층버스 대당 7억원)에 비해 요금이 낮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업체 측 주장에 따르면 민간자율 경영으로 운영되는 시티투어버스는 서울시가 운영업체를 선정 요금과 노선을 통제해 실질적 관광객 유치와 서비스 제공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해외 관광도시 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 1층ㆍ2층버스 성인 2만원, 소인 1만5000원으로 요금을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금이 오르면 버스 2대를 추가투입할 여력이 생기는 등 고객 편리성을 증대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의 요금 차별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에 대해 종합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운영업체인 서울투어버스여행과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요금문제는 사업자들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강남북 연계 필요성을 인정해 환승 연결뿐 아니라 신규 노선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강남순환코스는 제2롯데월드, 몽촌토성 등 송파관광특구까지 포함해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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