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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 전성시대①] 옥주현 vs 김준수… 상반기 뮤지컬 시장 ‘올킬’할까
-상반기 기대작 ‘마타하리’ vs ‘드라큘라’서 각각 주인공 열연
-실력ㆍ흥행파워 입증…김준수 회차분 이미 전석 매진 ‘기염’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옥주현과 김준수. 아이돌 가수 출신의 두 남녀 배우가 상반기 뮤지컬 시장을 ‘올킬’할까.

지난 25일과 26일. 뮤지컬 ‘마타하리’와 뮤지컬 ‘드라큘라’가 각각 쇼케이스와 프레스콜을 잇달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마타하리’는 3월 본공연에 앞서 주요 넘버들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드라큘라’는 이미 본공연을 시작한 상태에서 연 기자간담회였다. 

마타하리 옥주현(왼쪽)과 드라큘라 김준수.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씨제스컬쳐]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250억원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세계 초연되는 작품이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 ‘드라큘라(1897년)’을 기반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됐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오디컴퍼니(대표 신춘수)가 2014년 처음 선보였다.

이번 재연에서는 오디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씨제스컬쳐가 공동 제작, 신춘수 대표와 백창주 씨제스컬쳐 대표가 공동 프로듀서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듯 닮은 두 작품 ‘마타하리’ vs ‘드라큘라’=두 작품은 공통점이 많다.

먼저 ‘지킬앤하이드’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썼다는 점이 같다. 클래식과 록적인 사운드를 결합한 와일드혼 특유의 웅장한 넘버들이 극의 ‘비장미’를 더한다. 와일드혼은 초연 작품의 주연인 두 배우 모두 “뉴욕에 데려가고 싶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옥주현과 김준수는 각각의 작품에서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주인공 마타하리와 드라큘라를 연기한다. 둘 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물랑루즈의 무희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 정부 사이에서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아 총살당하는 비운의 여인이다.

라두 대령에 의해 프랑스 스파이로 활동하게 된 마타하리가 프랑스군의 항공사진사이자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을 찾아 독일로 가게 되면서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게 된다. 순수한 사랑을 쫓다 결국 처형대에 선 마타하리의 모습에서부터 극이 시작된다.

드라큘라는 400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저주받은’ 뱀파이어다. 400년 전 사랑했던 여인 엘리자베스가 미나로 환생하고, 드라큘라는 그녀와의 사랑을 꿈꾸지만 미나는 이미 조나단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가 된 반헬싱에게 쫓기는 가운데 미나(엘리자베스)와의 사랑을 이루는가 싶지만 드라큘라는 결국 스스로 관 속에 갇히는 운명을 선택하게 된다.

아이돌 출신 뮤지컬 톱스타 전면에=두 작품은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톱스타로 거듭난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뮤지컬 배우 10년차인 옥주현은 이미 아이돌 그룹 ‘핑클’ 시절의 옥주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뮤지컬 시장에서 최고 실력과 흥행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2005년 뮤지컬 데뷔작 ‘아이다’로 단박에 한국뮤지컬대상 여자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이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2008, 2012),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2012), 콜든티켓어워즈 여자배우상(2010, 2012, 2013, 2014) 등 주요 뮤지컬 상을 휩쓸었다.

뮤지컬 배우 6년차에 접어든 김준수는 2010년 데뷔작 ‘모차르트!’를 통해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자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2012),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2012, 2014) 등을 받았다.

특히 김준수는 각종 뮤지컬 상에서 인기상을 휩쓸며 ‘덕후팬’ 많은 배우임을 입증했다. 지난 6년동안 한국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 4회(2010, 2011, 2012, 2013), 더뮤지컬어워즈 인기스타상 2회(2011, 2012), 골든티켓어워즈 인기스타상 4회(2012, 2013, 2014, 2015)를 받았다.

게다가 김준수는 공연 전부터 출연 회차분 전석을 매진시키며 굴지의 흥행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1월 23일부터 2월 9일까지 약 2주라는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가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솔드아웃’됐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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