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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이 바꾼 경제 ③]“이젠 당당히 혼자 먹으세요”…외식업계도 혼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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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혼자 밥을 먹으면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 메뉴를 먹을 수 있고,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어 여유로워요”

직장인 이모(33) 씨는 하루에 한 끼 이상은 ‘혼밥’을 한다. 단골 식당을 찾거나 도시락을 이용하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긴다.

이씨와 같은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외식업계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1인 메뉴와 1인용 공간으로 혼밥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죠스떡볶이’는 최근 1인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튀김 세 가지로 구성된 메뉴로, 혼자 식사나 간식으로 먹기 적당한 양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한다.

니드맘밥 매장 전경


‘후쿠오카 함바그’는 특수 제작된 1인 스톤에 함박스테이크를 구우면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인 고객에게 더 적합한 ‘후쿠오카 함바그 익스프레스’ 매장도 선보였다.

혼자서는 먹기 힘들었던 보쌈이나 고기도 혼밥 맞춤형으로 변신했다.

‘싸움의 고수’는 고기와 김치, 보쌈이 담긴 1인 보쌈과 매콤한 맛의 보쌈 고기를 얹은 싸움덮밥 등을 선보인다. 혼밥족들을 위한 1인 좌석도 마련돼 있다.

1인 화로구이 전문점 ‘오마에’는 회전초밥집처럼 테이블에 회전레일을 설치해 원하는 고기 부위를 골라 1인 화로에 구워먹을 수 있다.

혼밥족은 매장 인테리어도 바꾸고 있다.

한식 전문점 ‘니드맘밥’은 오픈 키친을 둘러싼 바(Bar)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다. 식권발매기에서 자동주문을 하고 식권을 자리에 올려놓으면 직원들이 음식을 가져다 준다.

일본 라멘 전문점 ‘이찌멘’은 한 사람씩 앉을 수 있도록 칸막이가 돼 있어 보다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공석표지판에서 빈 자리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앉은 후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1인 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외식업계에서도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메뉴와 환경 등으로 1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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