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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등록 항공기 첫 700대 돌파
-운송용 항공기 327대 평균기령 10.36년…“해외항공사보다 낮아”
-20년 넘은 화물기 9대 중 아시아나가 7대 보유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국내 항공기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700대를 돌파한 걸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10.5%를 보여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엔 1000대에 이를 걸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등록 항공대수가 724대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ㆍ국제 항공 운송용 항공기가 2014년보다 28대 늘어 327대로 조사됐다. 학교나 국가기관, 일반 기업에서 사용하는 비사업용 항공기도 27대 증가해 202대였다.


작년 항공기 등록 증가율은 10.5%였다. 2007년 28.9%로 증가율이 정점을 찍은 뒤 매년 5~6%대를 기록하던 데서 10%대를 넘어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7년엔 이전까지 항공법 적용을 받지 않았던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소방ㆍ산림용 항공기가 대거 법적 등록 대상이 돼 등록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었던 것”이라며 “작년말 증가율이 높아진 건 여객 증가로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 구입이 늘어난 데다 교육 기관에서 조종교육을 위한 소형비행기 구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등록된 운송용 항공기 327대의 평균 기령(機齡)은 10.36년으로 조사됐다. 저비용항공사의 평균 기령은 12.36년이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갖고 있는 159대의 기령은 9.43년이었다. 아시아나항공(84대)은 10.11년, 제주항공(22대)은 11.04년이다. 이밖에 진에어(19대) 14.49년, 에어부산(16대) 14.49년, 이스타항공(13대) 13.93년, 티웨이항공(12대) 9.91년, 에어인천(화물ㆍ2대) 24.16년 등이다. 


항공사별 노후항공기 운영현황에 따르면 여객기 부문에서 20년이 넘은 항공기를 대한항공이 4대, 아시아나항공이 3대, 에어부산이 1대를 보유하고 있다. 20년이 지난 화물기 총 9대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7대를 갖고 있으며, 에어인천이 2대를 보유 중이다.

여객 운송량 5대 항공사의 2014년 기준 기령을 살펴보면 델타항공은 17.1년,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2.2년, 중국남방항공 6.8년, 유나이티드항공 13.6년, 아메리카항공 11.2년 등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외국 항공사와 비교하면 우리 항공기의 기령이 훨씬 낮다”며 “국토부는 기령을 낮추기 위해 8개 항공사와 지난해 5월 자발적 이행협약을 체결해 노후 항공기의 조기 송출 및 신규 항공기 도입 유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저비용항공사의 평균기령은 이 협약 전엔 13.25년이었던 데서 0.89년이 줄어 지난해 말엔 12.36년이 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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