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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10년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서비스 고용비중 2.5%만 높여도일자리 64만개 창출 가능해진다
여야와 정부, 산학연 대표 70여명은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서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라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김현수 국민대 교수는 “한국의 서비스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에 진입한 시점이었던 프랑스의 95년 72.7%, 영국의 98년 71.1%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국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과거 프랑스, 영국 등과 같이 7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현재 6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2.2%보다 낮다”며 ”규제개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고용비중을 OECD 평균까지 2.5%포인트만 높여도 64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청년 10명 중 8명이 서비스분야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 ‘실업난 속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사회문제도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실업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 기득권 세력의 이해관계’, ‘서비스는 무료라는 인식’, ‘규제장벽’ 등 서비스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애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테면 지금은 금지되고 있는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원격진료 전문가라는 직종이 생기는 동시에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의 디딤돌이 놓아질 수 있다고 봤다. 신용정보보호법에 막힌 사립탐정, 약사법에 막힌 보조약사 등 진입장벽만 허물면 새로 생기는 서비스직업이 부지기수라는 시각도 나왔다.

유망 서비스시장도 개척해야 한다는 공통 견해도 나왔다. “미국의 음악치료사, 영국의 동물보호보안관, 일본의 노인장기요양매니저를 벤치마킹하거나 당뇨상담사, 여행코디네이터 등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직종을 개발하자”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나이트클럽을 관광명소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한 나이트클럽은 세계 6위에 랭크돼 젊은 유커들이 하루에 8000만원을 쓰고 갈 정도”라며 “DJ, 바텐더 등 청년문화 트렌드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은 “서비스산업은 시설이 아닌 사람중심이어서 고급인력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비스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금융세제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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