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25일~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국제 냉난방 공조설비 박람회 ‘2016 AHR 엑스포’에 참가한다.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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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빌딩 솔루션인 ‘스마트 버티컬 솔루션’을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 버티컬 솔루션’은 건물 내 시스템 에어컨은 물론 각종 기계설비, 조명, 전력 등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며 중소형에서 대형빌딩까지 용도별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이용자는 호텔에서 스마트TV를 통해 객실 내의 공조, 조명, 잠금장치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객실 내 투숙객의 부재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이용해 약 3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 빌딩에서도 건물 내 시스템에어컨과 중앙공조, 네트워크, 보안, 주차, 엘리베이터, 신재생 에너지 등을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유지보수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실내기인 ‘360 카세트’ 콤팩트한 디자인의 ‘DVM S’ 한랭지향 전용 실외기인 ‘DVM S 맥스-히트’ 등 기존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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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하는 건물맞춤형 시스템 에어컨 ‘멀티에프 맥스’ 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멀티에프 맥스’는 업계 최대 용량인 5냉동톤(1냉동톤은 1톤의 물을 24시간동안 섭씨0도의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열량)의 실외기 한 대로 최대 8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실외기를 1개만 사용해 시스템 에어컨의 설치비와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각각의 공간을 맞춤형으로 냉난방한다. 이 외에도 중소형 사무실을 위한 ‘멀티브이 에스’ 호텔 등 숙박시설을 위한 ‘하이드로 키트’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미국 냉난방공조인증기관인 AHRI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미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다이킨과 미츠비시 등 일본 기업이 장악했고, LG전자가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해 말 인사에서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통합해 에어솔루션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최근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정용과 상업용 에어컨의 비중을 5대 5로 잡고 있으며 시스템 에어컨의 비중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해 “2020년까지 전체 에어컨 사업 규모를 약 100억 달러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양사는 “올해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공조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