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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모기 방지’ 아기옷 판매 특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는 아기옷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주범인 모기가 옮기는 다른 질병들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에 대한 걱정으로 자녀를 둔 브라질 여성들이 모기 방지용 아기옷에 몰려들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Center for Disease Control]

시트로넬라유를 활용해 만든 천연 방충제 캡슐이 포함돼 있고, 나노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면직물 옷이 인기가 좋다. WP는 ‘지베이비(Gbaby)’ 브랜드의 ‘아기 보호’ 라인 제품들의 매출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지베이비의 파비오 페레이라 커머셜 디렉터는 “매출이 폭등했다. 최근에는 배달 문제를 겪고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매출이 150% 늘었다며 한 달에 약 2만 벌이 팔려 나간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구매가 동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소두증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된 지역이다.

엄마들의 걱정이 기우는 아니다. 실제로 지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뎅기열과 치쿤구니야 발병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뎅기열의 경우 수 십년부터 존재는 했지만 최근 들어 발병 건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2014년 56만9000건에서 지난해 160만건을 기록했다. 모기 물림 방지용 아기옷 또한 이 뎅기열 확산을 염두에 두고 이미 6개월 전 시장에 나왔다.

치쿤구니야도 최근 확산되기 시작한 질병이다. WP는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치쿤구니야는 지난 2014년 말 브라질에 상륙했으며 지난해 기준 2만1000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료계 종사자들은 모기 물림 방지용 의류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에 위치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세 알베스 전문가는 “방충제 중 시트로넬라는 가장 효과가 약한 것 중 하나다”며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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