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미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제재방안과 역할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 열린 중화에너지기금위원회 콘퍼런스에 참석한 미국과 중국의 국가안보 및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월31일∼4월1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북한 핵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아직 시 주석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하지는 않고 있으나 콘퍼런스에 참석한 중국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발간된 백악관 자료집에서도 미중 양국이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이전에 이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방미는 지난해 9월 미국을 첫 국빈 방문한지 6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미중 양국은 핵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장퉈성(張타<좌부변 대신 삼수변 들어간 陀>生)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은 “양국은 핵테러 가능성을 막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며 “따라서 이 문제에 관해 양국간 협력의 여지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은 핵안보를 유지하는데 있어, 특히 북한 핵문제에 관련해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은 이달초 실행된 북한의 핵실험을 중국이 막지 못했고 대북제재 참여에도 소극적이라고 비판해왔고 중국은 이미 북한에 대해 충분한 제재조치를 실행중이라고반박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더글러스 페이스 전 미국 국방차관은 “중국이 왜 북한문제에대해 영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미국과의 협력을 거부하는데 관심을 갖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주임은 “6자회담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나는 중국, 미국, 한국간 3자회담을 제안하고 싶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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