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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 美 제설 비용 시간당 36억원…운전하면 벌금 90만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워싱턴 D.C.,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 내린 폭설이 24일(현지시간) 잠잠해진 가운데, 지역별로 제설 및 복구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민의 외부 통행을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주말 사이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워싱턴 D.C.는 월요일인 25일에도 연방정부, 주정부, 시 청사가 모두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다. 각급 학교 역시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

당국에서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메릴랜드 주정부 당국자는 “평소처럼 일터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인내심을 발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도로 제설 작업을 할 수 있게 도로로 차를 끌고 나오지 말라며 “도로에서 눈에 갇히게 되면 적극적으로 딱지를 끊을 것이며 견인비도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경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벌금이 750달러(90만원)이며, 심지어 거리에 걸어다니는 사람에게도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D.C.에 비해 뉴욕은 한결 제재가 누그러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4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날 발령했던 여행금지명령을 해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23일 뉴욕시내 도로와 롱아일랜드의 익스프레스웨이, 노던스테이트파크웨이, 뉴저지 주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터널 및 다리의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운전자를 체포하도록 강경 조치한 바 있다.

운행 금지가 풀리자 뉴욕시내에 자동차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아직 우리가 숲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위험이 남아있음을 강조했으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폭설은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된다. 경제적 피해도 최고 7억 달러(약 8500억 원)로 추산됐다. 버지니아 정부 관계자는 “눈이 많이 쌓여서 역대 가장 많은 제설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설 비용이 시간당 200만~300만 달러(24억~3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지역의 적설량은 뉴욕 센트럴파크 68.1㎝,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74.4㎝, 웨스트버지니아 주 글랜개리 106.7㎝ 등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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