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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원자재값 폭락…최대 수혜자 中]세계 경제한파 신음…혼자 웃는 중국
국제유가 배럴당 20달러대 하락
석유 등 원자재수입 550조원 절감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전 세계 경제가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 한 해 무려 4600억 달러(550조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네스 커티스 스타포트홀딩스 회장(전 골드만삭스 아시아 부사장)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4600억 달러 가운데 3200억은 배럴 당 20달러대까지 떨어진 유가 덕분이다.

중국 상업부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에도 석유, 대두, 천연가스 등 10개 원자재 부문에서 수입 비용을 1880억 달러 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중국의 지난해 무역 흑자는 5945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출액이 2.8% 줄었지만, 수입액은 더 큰 규모인 14.1%나 줄어든 결과다.

중국은 원자재 가격이 폭락한 상황을 이용해 엄청난 양의 원자재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3억3400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철광석, 대두, 구리 등의 다른 원자재도 마찬가지다. 커티스는 회장은 “중국은 원자재 가격 폭락의 최대 수혜자다”라며 “이익은 중국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원자재값 하락은 물가 전반의 하락을 부추겨, 중국 산업 구조를 공장ㆍ수출 중심에서 서비스ㆍ내수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가뜩이나 생산성 둔화로 인해 산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려 하는 상황이다. 루이스 쿠이지스 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인해 소비자는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다”며 “제조업체는 더욱 낮은 수익률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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