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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축농증, 코 물혹 수술이 해답

방치 시 중이염 또는 만성 기관지염도 일으켜, 미세절삭기를 이용하여 물혹 제거


공무원 시험 준비에 한창인 최 모씨(28세)는 최근 심해지는 코막힘과 줄줄 흐르는 콧물로 인해 공부를 방해 받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단순한 코감기의 증상으로 생각한 최 씨는 병원에 가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하면서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코의 문제뿐만 아니라 발열과 치통까지 느껴지자 참지 못한 최 씨는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병원에서 검사 후 최 씨는 ‘축농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비염을 앓고 있던 최 씨가 이를 방치하다가 축농증으로 질환이 확장된 것이었다.

‘축농증’은 얼굴의 코 주위의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나서 ‘부비동염’이라 불리기도 하는 질환이다. 축농증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감기를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인두염, 치아감염, 알레르기 비염, 비중격만곡증이나 코 물혹 등의 구조적 이상 등이 있다.

축농증은 크게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부비동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의 증상은 녹색 또는 고름 같은 색의 콧물, 뺨과 눈 주위의 통증, 치통, 발열, 코막힘 등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만성 부비동염은 코막힘,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등이 주 증상으로 그 외에는 두통 및 집중력 저하, 후비루와 입냄새, 기침, 후각 감퇴 증상이 일어나며 점차 질환이 진행되면 중이염이나 만성 기관지염으로 번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여의도 축농증치료 닥터킴이비인후과 김용오 대표원장은 “축농증은 코 안의 상태를 내시경으로 관찰하거나 부비동 내부의 염증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부비동 X-ray 촬영이나 부비동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다”며 “또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자주 재발하거나 물혹과 같은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부비동 컴퓨터 단층촬영인 CT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와 항울혈제 등의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10~14일 동안 투여하며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다른 항생제로 바꾸어 치료한다”면서 “만성 부비동염같은 경우는 약 8~12주 이상의 항생제 치료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될 수 있는데, 3개월 이상의 계속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코 안의 염증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코 안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코 물혹 수술

이런 만성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수술법 중 한 가지가 바로 ‘코 물혹 수술’이다. 과거에 축농증 수술은 입술을 들어 안의 점막을 째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재발률이 50%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에 시술하고 있는 코 물혹 수술은 코 안으로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직접 보면서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재발률을 현저히 줄이게 되었다. 또 ‘미세절흡입절삭기’를 이용해서 물혹을 안전하고 완전하게 제거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코 물혹 수술 뒤에도 관리가 필요해

수술 전에 물혹이 심한 경우, 알레르기나 천식이 동반된 경우, 코안에 구조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 면역학적 이상이 있는 경우 등에는 재발 가능성이 크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수술 이후에도 주의 깊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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