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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케미컬사업 롯데 매각작업 본격화…전기차배터리 기업으로 거듭난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SDI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력사업이었던 케미컬사업부문의 분사를 승인했다.

삼성SDI는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케미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과 관련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안건은 케미컬 사업부문을 분할해 분할대상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분할신설회사(가칭 SDI케미컬)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회사는 2월 1일 설립된다.

삼성SDI는 설립된 SDI케미컬의 지분을 2조 5850억원에 롯데케미칼에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지분의 90%(2조 3265억원)는 상반기 중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삼성SDI는 2차전지와 전자재료 등을 주력으로 삼는 전자기업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삼성SDI 사업부문은 ▷케미컬 ▷2차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 솔루션▷ 전자재료 등 3가지로 나뉜다.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케미컬 부문은 삼성SDI 영업이익 중 절반을 안정적으로 책임졌던 알짜배기 사업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전자재료사업부▷소형전지사업부▷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만 운영한다.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2조원이 넘는 매각 대금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돌 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SDI는 우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을 통한 재원을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강화하는데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은 삼성SDI의 인수ㆍ합병(M&A) 행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캐시카우를 롯데에 넘긴 삼성SDI가 취약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설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성장재원을 마련했다”면서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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