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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中 춘절까지 비상… 가뜩이나 힘든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영하 50℃에 달하는 ‘패왕급 한파’로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항공편과 고속철도 결항 사태 몰아닥친 중국은 당장 춘절(春節ㆍ음력설)맞이 귀향 행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춘절 연휴는 다음 달 7일부터 7일간이지만 특별운송기간인 춘윈(春運)은 24일부터 3월 3일까지 40일 동안이다. 올해는 이 기간 연인원 29억10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3.6% 증가한 수치로 이 가운데 철도와 항공기를 이용객은 각각 12.7%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최악의 한파로 인해 춘윈 첫날부터 귀성객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24일 정오를 기준으로 충칭ㆍ구이저우ㆍ후난성 등 31개 지역의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중국의 화로(火爐)라 불리는 충칭에서는 20년만에 첫눈이 내려 178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한편 377대의 비행기가 결항됐다. 또 쿤밍 공항에는 1만1000여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

중국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일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내려가며 주말 사이 역대 최악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전역에 4단계 한파 경보 중 두번째로 심각한 단계인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중국의 최남단 휴양지 하이난은 23일 온도가 영상 13도까지 내려갔다. 이번 한파로 우리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만의 해빙명적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이번 한파가 26일부터 화북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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