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토너먼트 코스(파72·720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최종라운드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빌 하스(미국)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와 새해 처음 대회에 나선 필 미켈슨(미국)은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로써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톱10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시우는 2012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의 나이로 합격했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PGA 투어 정회원이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2013년 PGA 투어에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8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정규투어에 머물지 못한 김시우는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2위에 올라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시우는 올해 첫 출격한 지난주 소니오픈서 PGA 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100위권(198위)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김시우가 상위랭킹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하자 미국 언론들의 따가운 시선이 쏠렸다. 티샷을 할 때마다 캐디가 뒤에서 목표 지점을 향해 제대로 정렬했는지 봐준다며 “여자대회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프로답지 못하다”고 꼬집은 것. 골프채널은 “김시우가 계속해서 TV에 더 많이 나오고 우승 기회까지 얻는다면 더 큰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현지 언론의 비난 섞인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2016 리우올림픽이 있는 올시즌 전망을 더욱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