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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스노질라’ ‘스노마겟돈’이 뭐예요?…종말 냄새 나는 최악 한파ㆍ폭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투표와 내부 논의 끝에 이번 사상 최악의 폭설을 ‘스노질라’(Snowzilla)로 명명했다. 눈을 뜻하는 ‘스노우’와 영화 속 대형 괴수 ‘고질라’의 합성어다. 미국 동부를 멈춰세운 역대 최고의 눈폭풍을 ‘대형 눈 폭풍’으로 잘라 말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상 최악의 폭설과 한파가 지구촌을 뒤덮으면서 신조어들도 난무하고 있다.

외신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블리자드’다. 온도가 낮고 강한 눈보라를 동반할 때 쓰는 기상용어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보통 초속 14.2m가 넘고 시계가 150m 이하인 경우에 쓴다. 풍속이 초속 20m를 넘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으며,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면 ‘가혹한 블리자드’(severe blizzard)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지구 종말을 뜻하는 단어와의 합성어도 많이 쓰이고 있다.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 내리는 단어로는 ‘스노칼립스’(Snowpocalypse)와 ‘스노마겟돈’(snowmageddon)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노칼립스’는 눈과 지구 멸망 또는 묵시를 뜻하는 아포칼립스를 합성한 단어다. ‘스노마겟돈’ 역시 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이다. 모두가 극한 두려움을 반영한 단어들이다.

미국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모든 나쁜 일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탓하는 분위기를 반영해 ‘스노바마’(Snowbama)라는 합성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눈과 쓰나미를 합친 ’쓰노우나미‘(Tsnownami), 최근 타계한 영국 가수데이비드 보위의 이름을 딴 ’데이비드 스노위‘, 그의 대표 앨범인 ’지기 스타더스트‘에서 영감을 얻은 ’지기 스노우더스트‘(Ziggy Snowdust) 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가 마치 재난영화 ’투모로우‘에서 묘사한 상황과 닮았다는 점에서 ’투모로우‘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중국에선 ‘패왕(覇王)급 한파’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역대 최악의 한파와 폭설이라는 것이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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