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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한파] ‘아이고 무릎이야~’…강추위에 관절파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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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ㆍ조직 경직돼 유연성 떨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서울이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최강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 동상은 물론 관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기온 낮아지면 근육ㆍ조직 수축으로 관절 약화=기온이 낮아질수록 몸의 근육과 조직들이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 관절이 쉽게 파열될 수 있어 낙상 등으로 인한 뼈와 관절의 부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며, 뼈와 뼈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으면 뼈가 시리고 관절을 콕콕 찌르는듯한 관절 통증이 유독 심하게 느껴진다. 특히, 추위로 인해 관절염이 극심한 관절 통증, 활동 범위의 제한 등으로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수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관절이 아프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에는 염증이 아주 심한 급성기를 제외하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123RF]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돕고 뻣뻣해진 인대와 근육을 풀어줘 굳은 무릎 관절이 쉽게 풀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감각이 둔해져 자칫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의 온도로 찜질하는 것이 좋으며, 찜질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은 필수=대개 관절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움직임이 불편해져 활동량을 줄이기 쉽다. 하지만 움직임을 줄이면 관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돼 관절이 더욱 약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비만은 관절염 발생과 악화의 주요한 위험요인이다. 고도비만(30㎏/㎡ 이상)1)은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관절 통증의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표준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칭 등 관절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가벼운 걷기, 수영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가능한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진행해 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로 외출이 어려우면 집에서라도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 신체 상태와 체질에 맞는 운동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관절통 증상,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합병증 예방하기=온찜질과 관절근육 강화 운동 등으로도 통증이 해소 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보통 관절통이 발생하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연골이 많이 닳지 않고 손상이 적은 초기에는 운동요법과 약물 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다만, 이미 상당 부분 관절이 손상돼 관절염 중기나 말기라면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된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이거나 운동요법과 약물 치료로도 해결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졌다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인공위성의 GPS(위치추적 시스템) 원리를 응용해 시술 부위 위치 좌표를 추적해 정밀한 시술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 3D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의 연골 병변, 두께, 모양, 하지정렬에 꼭 맞는 인공관절 모형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3D 프린터 인공관절 수술’ 등의 수술법이 있다.

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한파가 계속되는 극한의 날씨는 관절통이 심해진다. 무릎 관절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면 어느 정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며, “통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를 병행해야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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