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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 살인추위 언제 끝날까? ‘북극진동’ 보면 알 수 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강한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강한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직접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북극 소용돌이의 강약을 수치로 나타낸 ‘북극진동지수(Arctic Oscillation)’를 보면 한파의 정도와 기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를 기록하며 맹추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도를 나타냈다. 올겨울 최강 한파다.

북극 소용돌이의 강약을 수치로 나타낸 북극진동지수. 마이너스 수치일 수록 중위도 지역에 혹한이 찾아온다.[출처=미국 국립해양대기국 기후예측센터]

기상 전문가들은 조만간 혹한이 수그러들고 예년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북극 소용돌이의 강약을 나타내는 ‘북극진동지수’가 지난 2일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22일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NOAA가 제공한 7~10일 후 북극진동지수는 수치가 플러스다. 당분간 최강 한파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북극진동지수는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북극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수치화 한 것으로, 마이너스 값이면 북반구 중위도에 추운 날씨가 나타나게 된다. 북반구 중위도 지역과 북극의 기압 차이가 줄어들면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북극의 찬 공기가 쏟아져 내리게 되는 것이다.

올 겨울 기온은 북극진동지수 변화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최대 마이너스 5까지 떨어진 지수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을 몰고왔다. 앞서 북극진동지수가 최대 플러스 4.5 부근까지 올라갔던 11~12월의 경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며 철없는 봄꽃이 피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이상 한파는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해빙이 많이 녹은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 해빙이 녹으며 생긴 에너지가 위로 올라가게 되면 북극의 소용돌이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엘니뇨로 더워진 남쪽 바다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반구 중위도 지역 깊숙이 내려온 북쪽 찬 공기가 충돌하며 발생한 폭설로 항공 대란 등의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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