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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줄기세포 기술 日서 탈취 시도
노동후생성 제출 허가자료 현지업체 ‘J-StemCell’이 빼돌렸다 적발


한국의 앞선 줄기세포 기술을 일본 기업이 현지에서 훔쳤다 적발됐다. 이 기술로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버거씨병, 퇴행성관절염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이 지난해 재생의료추진법을 만들어 시행하면서 현지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사 법률이 도입되지 않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알바이오와 네이처셀이 운영하는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원장 라정찬)은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해 이를 환자 자신의 몸에 주입해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지난해 일본에 현지 병원(이시하라클리닉)과 협력해 노동후생성의 시술허가를 받았다.

최근 국내의 줄기세포배양시설에 대한 ‘특정세포 가공물 제조허가’를 위한 일본 후생성의 현장 실사와 자료제출까지 마쳤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질환, 퇴행성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피부재생에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빼돌려진 자료는 바이오스타연구원이 지난해 일본 정부의 허가를 위해 제출했던 것. 여기에는 자가지방줄기세포 추출, 배양공정 및 품질관리 방법 등 기밀내용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기술을 훔친 업체는 일본의 ‘J-스템셀(J-StemCell)’이라는 회사. 후생성의 허가를 받기 위해 국내 기업이 제출한 줄기세포 기술자료를 보관하고 있던 행정서사를 속여서 빼냈던 것. 그리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현지 병원(셀클리닉) 명의로 빼돌린 자료를 첨부해 후생성 특정인정재생의료 심사위원회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심사단계에서 기술 관련 보완처분이 나와 이를 바이오스타연구원의 일본 관계사인 알재팬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훔친 사실이 발각됐다. 하지만 중요 기술의 40% 가량은 이미 J-스템셀이 확보해버린 상태다. 향후 이 기술자료 반환이 국내 기업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알바이오와 알재팬은 심사위원회에 범죄사실을 통보하고 일본 전역의 27개 심사위원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또 범죄행위에 가담한 J-스템셀 대표이사를 비롯한 핵심 임원들과 이 업체가 운영하는 셀클리닉의 원장과 사무장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형사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에도 나서기로 했다.

바이오스타연구원 라정찬 박사는 “일본 업체가 빼돌린 자료는 우리 연구원들이 10여년 피땀흘려 개발한 것”이라며 “민·형사상 철저히 대응해 기술을 보호하겠다. 국내에서도 첨단 바이오기술에 대해 실용화를 지원하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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