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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外人 34일째 셀코리아…최장 순매도 기록 갱신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넘어섰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 부담과 국제 유가 하락ㆍ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97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빼고 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인 셈이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도 연일 하락세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92포인트(0.27%)내린 1,840.5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번 외국인 매도세는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인 지난 2008년 6월9일~7월23일(33거래일 연속 8조9834억원 순매도)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번 순매도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은 6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작된 이번 순매도 행진은 중국 증시의 불안과 유가 급락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올들어 강도가 더 거세진 양상이다.

특히 지난 2008년엔 신흥국 시장에서 증시 투매가 일어났다면 이번 셀 코리아는 환차손 특히 유가 급락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급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오일머니가 신흥국 증시에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주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국내외 여건들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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