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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아미의 문화쌀롱] 나만의 ‘인생 뮤지컬’ 찾아볼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제 아무리 걸작이라도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캣츠라도 ‘취향 저격’ 여부는 관객에 달렸다.

2016년 뮤지컬 기대작들이 쏟아진다. 대형 창작 뮤지컬 초연부터 ‘스테디셀러’ 라이선스 뮤지컬 재연까지 다양하다.

어떤 뮤지컬을 골라볼까. 오늘 쌀롱은 2016년 1~3월 개막했거나 개막 예정인 주요 뮤지컬 작품들을 각 제작사의 조언을 받아 취향별로 구분해봤다.

결정 장애 있다 두려워 말고 취향별로 골라보시라.

1. 팜므파탈에 끌린다면, ‘닥치고 옥배우’라면 ‘마타하리’ (3월 29일~6월 12일, 블루스퀘어)

마타하리

3월 창작 초연을 앞둔 ‘마타하리’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이다. 제1차 세계대전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첫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에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대형 창작극 ‘프랑켄슈타인’의 투자액이 60억원 정도였으니, 뮤지컬 투자액으로는 가히 블럭버스터 급이라 하겠다.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썼고,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EMK 홍보팀 강민영 씨에게 작품에 대한 한줄 요약평을 부탁했다.

“EMK의 야심작.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의 시작을 목격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 국내 최고 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작품. 정녕 이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니! 눈과 귀가 행복할걸~.”

2. 화끈한 고음, 결정적 한방 원한다면 ‘레베카’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레베카

지난해 지방 투어를 마치고 1월 6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한 ‘레베카’는 최근 가장 호평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맨덜리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물로, ‘모차르트’, ‘엘리자벳’,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들여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양분하고 있는 시장의 틈새를 정확히 공략한 EMK의 히트작이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멘덜리 저택의 여집사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넘버 ‘레베카’다. 화끈한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는 이 곡에 한국 관객들이 열광한다.

EMK 강민영씨의 한줄 평.

“시원하게 질러주는 고음의 쾌감을 좋아한다면 강추. 평소 로맨틱하고 분홍분홍한 뮤지컬을 같이 보러 가기 힘들어 했던 남친에게 당당하게 추천해도 되는 뮤지컬.”

3. 뭐니뭐니 해도 프랑스판 ‘국뽕’이지. ‘레미제라블’ (3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레미제라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이라는 대서사에서 파생된 ‘국뽕’ 스타일의 뮤지컬이다. 국가와 종교, 혁명 같은 거대 담론 아래 장발장의 파란만장한 삶, 청년 혁명가 마리우스와 가엾은 판틴의 딸 코제트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레미제라블의 넘버들은 웅장하다. ‘원데이모어(One day more)’, ‘두유히어더피플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 같은 웅장한 스케일의 합창곡들은 객석의 열광케 만든다. 그 유명한 에포닌의 테마 ‘온마이온(On my own)’도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하지만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는 그 어떤 곡보다도 시원하게 내지르며 감동을 쏜다.

레미제라블 국내 홍보를 맡은 이미나 커뮤니크 본부장은 다음과 같은 한줄 평을 보내 왔다.

“세계 최고 무대, 최고의 배우들, 완벽한 넘버 등 도대체 추천의 이유를 한 줄로 요약할 수 없는 뮤지컬.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추운 겨울, 사랑과 혁명의 불길로 몸을 녹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4. 고전이 괜히 고전인가 ‘시카고’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시카고

언제적 시카고인가. 한국어 초연이 16년째고,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따지면 40년이 넘었다. 1926년 미국에서 연극 ‘시카고 (원제: A Brave Little Woman)’로 시작된 작품이 연극과 영화, 뮤지컬로 90년 넘게 리바이벌 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는 고전이 왜 고전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귀에 감기는 넘버들, 화려한 볼거리 등 쇼뮤지컬에 기대하는 미덕을 완벽하게 갖춘 뮤지컬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힘이다.

시카고의 국내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홍보팀 장유진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즌, 한국 공연 역사상 최고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섹시하고 완벽한 무대를 원하는 당신에게 꼭 맞는 공연.”

5. 응답하라 아바(ABBA), 엄마와 함께 ‘맘마미아’(2월 24일~6월 4일,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 역시 신시컴퍼니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14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개를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로, 신시 측에 따르면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49개국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성기윤, 박지연 등 오리지널 멤버들과 함께, 신예 박지연, 김금나, 소녀시대 서현이 소피 역에 트리플 캐스팅 돼 신구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볼 만한 뮤지컬. 신시의 장유진 씨의 한줄 평이다.

“치열했던 젊은 시절, 아바(ABBA)의 음악으로 위로 받았던 중장년이여 극장으로 오라. 쇼타임이 시작됐다.”

6.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설명이 더 필요한가 ‘헤드윅’ (3월 1일~5월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헤드윅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말이 필요없는 캐스팅이다. 3월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은 빵빵한 캐스팅만으로도 ‘뮤덕(뮤지컬 마니아)’은 물론 뮤덕 입문자들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명불허전 ‘조드윅(조승우)’, 믿고 듣는 가창력 ‘윤드윅’도 기대되지만, 최근 tvN 여행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에서 순수 포텐 터뜨리고 있는 조정석도 5년만에 ‘조드윅’으로 컴백해 새로운 뮤지컬 ‘입덕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헤드윅 홍보를 맡은 한지혜 창작컴퍼니다 과장의 한줄 평.

“스타일리시한 록뮤지컬을 좋아한다면 꼭! 뮤지컬 역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 헤드윅의 가슴에서 터져 나온 록스피릿이 극장을 살아 숨쉬게 만든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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