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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에서 또 테러 참사, 한국도 안전하지 못해
파키스탄의 바차칸 대학에 파키스탄탈레반(TTP) 자살공격 대원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학생과 교수를 포함해 최소 21명이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죽어갔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다친 사람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민간인과 관광객 등 소프트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테러가 이어지면서 지구촌이 ‘이슬람포비아’에 떨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벌인 테러로 129명이 숨지는 충격이 채 가시기도 않았다. 그런데 지난 12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14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IS에 의한 테러가 이어졌다. 국지적 사건까지 더하면 하루걸러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러나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벌이는 일부 이슬람 과격단체의 ‘무차별 테러’는 그야말로 최악의 만행이다. 종교적 이유를 내세우지만 극악무도한 범죄일 뿐이다. 지난 수년간 거리낌없이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IS의 목적은 오직 그들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는 보코하람도 IS와 하등 다를 게 없다.

전 세계가 잦은 테러로 인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 물론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대다수 급진적 이슬람조직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거리가 멀다고 ‘강 건너 불구경’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이미 이들은 친서방, 친미국가들까지 타겟으로 삼았다. IS는 지난해 11월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을 공개하며 중국 일본 이란 등과 함께 한국도 포함시켜 국민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실제 무슬림국가인 인도네시아 등을 발판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어 아시아지역의 테러 위헙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2010년 이후 국내에서 테러조직 관련자로 파악된 외국인 51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출국한 7명은 IS에 가담했다고 했다. 15만명이 넘는 무슬림국가 출신 외국인이 거주하는 현실에서 놀라운 수치도 아니다. 선량한 다수의 외국인까지 싸잡아 의심해서는 곤란하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속히 재정비해야 한다. 그런데도 테러방지법 제정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하고 한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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