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 대한에 만나는 ‘따뜻한 죽’ 한 그릇
realfoods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포근하지 않은 대한(大寒)은 없다’더니 대한인 오늘(21일)도 강추위로 밖을 나서기가 두렵다. 24절기의 매듭을 짓는 마지막 절기인 대한에 우리 선조들은 대게 ‘죽’으로 끼니를 때웠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 이유기도 하지만,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재료를 넣어먹으면 남은 추위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손색이 없었다.

쌀을 불려 물에 보글보글 끓여만든 흰죽은 동의보감에 백죽(白粥)이라 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죽을 먹으면 가슴이 시원하고 위를 보하며 하루종일 마음을 상쾌하게 하며 보하는 힘이 적지 않다”고 기술돼 있다. 위가 좋지 않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사진출처=123rf]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 날에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찹쌀이나 마, 혹은 호두를 갈아 넣는 등 식재료를 활용해서 죽을 만들어먹는 것이 좋다. 찹쌀은 체내 열 발생을 촉진시키고 면역력을 길러주는데 탁월하다. 겨울철 밥을 짓거나 죽을 만들 때 적당량 섞으면 식감을 살리면서 겨우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마로 만드는 ‘마 죽’은 소화가 잘 될 뿐더러 기운을 돋게 해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는 위벽을 보호하고 체력과 기력을 증진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흰 죽을 쑤는 과정에서 죽이 다 퍼지면 강판에 곱게 간 마를 넣어서 한번 더 끓이면 한끼 식사로 훌륭한 마 죽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호박, 버섯 등 야채로 만든 죽은 소화를 도우면서도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추천할만하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