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기울자… 인도로 눈 돌리는 애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인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인도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아이폰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사 소매 매장인 애플스토어 개장과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 승인을 인도 정부에 요청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전 세계에 460여 개 애플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인도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처음으로 인도에 자사 소매 매장을 여는 셈이 된다. 애플은 그간 지역 소매점과의 협업을 통해 샵인샵 형태의 점포를 운영해 본 경험만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애플이 인도 시장에 대한 확장 야욕을 드러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유 인구는 현재 2억5000여만 명에 달하며, 2018년에는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한 중국이 경기 침체와 더불어 스마트폰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 시장이 이를 적절히 대체해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아이폰은 최근 수년 동안 인도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24%로 1위를 달렸고, 마이크로맥스(16.7%)와 인텍스(10.8%)가 2, 3위를 차지했다. 레노버와 모토로라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레노버그룹이 9.5%로 4위, 라바가 4.7%로 5위에 올라 있다. 아이폰은 고가 전략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는 굳혔지만, 일반 소비자가 사기에는 너무 비싼 것이 시장 공략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리서치업체 커널리스의 루샤브 도시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현지에 소매 매장을 세우는 것은 기반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