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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없어 문닫는 강진 성요셉여고 눈물의 졸업식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50년동안 전남 서남부권 여성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던 강진군의 명문 ‘성요셉여고’가 52회 졸업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진 성요셉여자고등학교가 졸업생 83명을 대상으로 전날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수순을 밟는다.

이날 졸업식장에는 장만채 도교육감과 지역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노력해 온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962년 미국에 본부를 둔 가톨릭수녀회에 의해 개교한 이래 50년이 넘도록 여성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아온 성요셉여고는 올 해 마지막 졸업식까지 총 52회에 걸쳐 1만7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성요셉여고는 전성기 때는 전체학급수가 27개반에 달할 정도로 시골 명문여고였으나 농어촌 인구 감소로 현재의 3개반 모집도 어려워 급기야 2013년 폐교입장을 밝히고 이후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은 특별 상영된 영상물을 함께 보며 학교의 역사를 회고했고, 일부 학생들은 마지막 교가와 졸업가를 제창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성요셉금릉학원 측은 성요셉여고 교직원들을 인근 공립학교로 수용하고 마무리까지 충실히 교육활동을 지원한 점을 기려 장만채 교육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요셉여고는 폐교되지만, 남아 있는 지역거점고 강진고를 더욱 육성시켜 발전된 강진교육을 통해 성요셉여고 졸업생과 교육가족들에게 보람을 안겨주겠다”고 강조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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