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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이어 저주가 시대...글로벌증시 폭락으로 약세장 진입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국제유가가 14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데 이어 글로벌 주요 증시도 급락하면서 약세장(bear market)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저유가 시대에 이어이르바 ‘저주가(低株價)’ 시대까지 열린 셈이다.

미국의 CNBC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지수가 작년 초보다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요 증시를 측정하는 이 지수가 전 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지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이날 오전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약세장 진입의 계기가 됐다.

증시별 낙폭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전 고점 대비 45%나 떨어져 가장 심각했다. 이어 그리스(44%)와 상하이(43%), 이집트(43%), 러시아(42%) 등도 40% 넘게 떨어졌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의 증시는 30%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 증시도 대부분 약세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직전이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도 이날 3.7%나 떨어진 탓에 작년 6월 이후 22%의 낙폭을기록하며 약세장에 들어섰다. 유럽증시도 영국 FTSE100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 16% 떨어져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산관리로 유명한 글로벌 은행 UBS는 최근 고객들에게 향후 20~30% 가량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주의문을 발송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증시도 고점대비 약 16%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는 조정국면이지만 한 두 차례의 출렁임으로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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