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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눈관리 ③]각막 깎지 않고 난시 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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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칼로 각막 모양 바로 잡아 난시 해결
- 라식ㆍ라섹 대비 최대 58% 각막 보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방학이 무르익으며 라식ㆍ라섹 등 시력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많다. 그러나 난시가 있으면 각막을 많이 깎거나 아예 수술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난시는 각막이 눌려 타원형모양으로 변형되어 발생한다. 각막의 가로, 세로에서 들어오는 빛은 망막에 맺히는 지점이 달라 상이 정확히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인다. 

[사진출처=123RF]

최근 국내 의료진이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틀어진 각막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적 처치를 해외 안과학회에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팀(문수정ㆍ김부기 원장)은 난시가 심해 시력교정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백내장과 같은 안구 수술 후 난시가 남은 환자들에게 난시교정술(난시교정 각막절개술)이 효과적이라고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AAO’)를 통해 발표했다.

의료진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눈 97안,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남은 13안, 그리고 시력교정자체가 어려운 18안 등 총 128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을 시행했다.

정 원장팀이 이번에 발표한 수술법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절개로 난시를 교정한다.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고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난시를 없앤다. 

수술 후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 수술 전 평균 난시도수가 2.36디옵터인 전체 128안의 환자 중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안경 없이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난시가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이번 미국안과학회에서 난시교정술의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은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라식ㆍ라섹에 비해 각막을 최대 58%까지 보존할 수 있다. 각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혼탁해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빠르고 경제적이어서 환자의 부담을 덜었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심한 난시가 있는 눈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렵다. 만약 렌즈 삽입술(ICL)로 난시를 교정하려면 맞춤렌즈를 사용해야 해서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하고 비용적인 부담도 컸다”며 “난시교정술은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확장증으로부터 안전하고 당일 수술이 가능하다. 환자의 비용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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