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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경제난으로 대원들 임금 50% 삭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12월 IS 대원들의 임금을 5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포럼의 지하드 활동 연구원(리서치 펠로우) 아맘 자와드 알탈미미(Aymenn Jawad Al-Tamimi)가 최근 입수한 IS 문서에 따르면 IS는 지난해 12월 단체가 놓인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해 대원들의 임금을 50% 절감했다. 최근 미국 등에 영토를 뺏기는 등 전력이 좋지 않아 긴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IS 재무담당 조직으로 알려진 뱌트 알 무슬리민이 작성한 공문. 공문에는 IS 전 대원들의 임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료= 아맘 자와드 알타미미의 홈페이지]

알티미미가 공개한 문서는 IS 재무담당 조직으로 알려진 ‘뱌트 말 알무슬리민(Bayt Mal al-Muslimeen)’이 시리아 내 IS 주둔지인 락카 지부에 보낸 공문이다. 해당 공문은 “지하드의 부는 쿠란에도 명시돼 있다”며 신의 전령이 축적한 부에 걸맞는 자선(Charity)를 행할 것을 명하니, 나의 재산의 절반을 그에게 바쳤다”고 밝히고 있다. 공문 마지막 단락은 “따라서 현재 IS가 직면한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해 직위를 막론하고 대원 전원의 임금을 절반 삭감하겠다”고 언급했다.

공문은 IS가 임금을 왜 줄였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IS의 주수입원은 주둔지에 거주한 민간인으로부터 얻는 세금이지만 석유거래로 얻는 수익도 막대하다”며 “미국의 주도로 이뤄진 연합 공습작전으로 인해 IS 정유사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서방국가 연합은 IS의 핵심 정유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방 관계자는 CNN에 “모술전선 등 IS 주둔지역에 위치한 핵심 정유시설을 파괴해 (IS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가 지난해 4월 공개에 따르면 IS 대원의 월 평균 임금은 지위에 따라 400~1200달러(48만~145만 원)에 달한다. 배우자가 있는 대원의 경우 50달러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자녀 수에 따라 25 달러가 추가로 지급되기도 한다. 공문 지침대로IS 대원의 임금이 절반으로 줄었다면 이들은 월 200~600달러(24만~72만 원)의 월급을 지급받고 있는 것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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