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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전세계 실업자수 2억50만명, 집계 이후 처음…일자리 질도 나빠진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세계 각국의 실업자 수가 올해와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내년 말에는 전세계 실업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LO가 이날 발간한 ‘세계 고용 사회 전망 201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실업자 수는 1억9710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0.7% 소폭 증가했다.

ILO는 올 한 해 실업자가 230만명 증가하고, 내년에도 110만명 증가해 2017년말에는 2억50만명 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전세계 실업자수가 2억명을 넘어서는 것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ILO는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에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개발도상국들도 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이 성장 둔화로 이어져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경우 실업률이 다소 개선되겠으나 전 세계 실업자수 증가 추세를 막을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우 실업률이 2015년 3.7%(통계청 집계는 3.6%)에서 2016년 3.5%, 2017년 3.4%로 다소 낮아지고, 실업자 수도 2015년 100만명 수준에서 2017년 9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ILO는 예상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가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가 상품가의 급락과 맞물려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ILO는 실업자 수 증가와 함께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레이먼드 토레스는 “실업자 수가 2억명으로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고용 불안도 심화할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에서 모두 안정적인 일자리 대신 불안정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이 향후 3년간 2500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미 남아시아 노동자의 74%, 사하라 이남 노동자의 70%를 포함해 전세계 노동자의 46%인 15억명이 취약한 일자리에 놓여있다고 ILO는 지적했다.

라이더 총장은 “비정규직과 관련해서는 찬반 논란이 있으나 ILO의 입장은 노동시장의 정규직화가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라며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사람들은 생산성 낮은 저임금 일자리로 몰리게 되는데 이러한 추세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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