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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스포럼 참가 CEO 경제 성장에 비관적…경제 둔화 예상 23%, 전년 17%에 비해 늘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은 실적 하락을 겪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PWC 조사를 인용해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CEO 23%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7%였던 것에 비해 비관적 전망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CEO의 27%는 올해 경제가 전년 대비 좋아질 전망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7%에 비하면 10%포인트나 줄었다.

조사 대상자의 3분의 2는 자사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PWC는 83개국 1409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기업인들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은 투자 감소로 이어졌고,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 기업들에 타격을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6%대로 내려간 것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은 투자 확대보다는 원가절감 등과 같은 소극적인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S&P500 기업들은 지난해 3분기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주당순이익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매출은 더욱 악화됐다. WSJ은 지난해 1~3분기 S&P500 기업들의 매출이 적어도 3%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발표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매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호황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세금 정책 등의 향방을 살피느라 투자 계획을 늦추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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