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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의 무한진화…日, 편의점에서 환전을 한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만능 잡화점’으로 통하는 일본 편의점에서 이제 외환거래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일본 패밀리마트(Family Mart)는 점포에 외화를 엔화로 환전할 수 있는 자동 환전기를 설치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패밀리마트는 오사카(東阪)와 교토(京都) 등 주요 관광지의 지점을 중심으로 오는 2월 환전기를 4점에 설치해 2020년까지 1000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편의점은 또 하나의 ‘금융기관’과 같다. 기본적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부터 각종 지방세, 등 공과금 결제, 신용카드 대금 등의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의 대금도 편의점에서 낼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沖縄)에 있는 패밀리마트 편의점에 설치된 외화 환전기 [자료=오키나와(沖縄) 은행]

인터넷 뱅킹을 사용해도 되지만 보안 안전성 및 노약자들을 고려했을 때 편의점 뱅킹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편의점에 환전기를 설치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에 패밀리마트는 “연 2000만 명에 육박하는 방일 관광객의 쇼핑 편이를 높이기 위해 환전기를 설치할 것”이라며 “공항이나 은행에 비하면 보유 엔화가 적지만 일반 호텔의 창구보다는 환금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신용카드 이용률이 낮다. 일본 카드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53조 엔(약 530조 원)으로, 당시 민간 최종소비지출 규모인 290조 엔(약 2900조 원)의 18%에 불과하다. 일본 레스토랑이나 일반 상점 등은 주로 현금 거래를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편의점 내 환전기는 급전이 필요한 방일 관광객에 편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환전기는 달러와 유로,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등 13종류의 외화를 엔화로 바꿔준다. 영어와 중국어 등 4개 국어 서비스가 가능하며 10엔(약 100원)단위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24시간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에 체류하는 기간동안 일상적인 외화거래가 가능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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