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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통합원년 일류은행으로 도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김정태호(號) 하나금융그룹에 2016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작년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성공한 뒤 맞는 사실상의 통합 원년이기 때문.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를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새해 경영화두 ‘통합’…시너지 극대화=하나금융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하나와 외환, 서로 다른 DNA를 하나로 융합해 일류은행으로 발돋움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정태<사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오는 6월 초 전산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하나(584개)ㆍ구외환(349개)으로 나뉘었던 933개 점포를 동일한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고객 편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권 최초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방점도 통합에 찍혀있다. 그룹 관계사 거래를 통해 쌓은 포인트를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게 한 서비스로, 출시 2개월만에 150만명이 가입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회장의 통합 리더십은 그룹 내 협업 강화도 요구하고 있다. 그룹 관계사 간 기업투자금융(CIB) 협업, 영업점과 IB간 연계거래 활성화, 캐피탈ㆍ저축은행 과의 연계 협력을 통한 저신용 고객에 대한 서비스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시장 투트랙으로…안정ㆍ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거점을 활용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부문으로의 진출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새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은행과 비은행을 포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특히 지속적 성장이 전망되는 동남아 및 중화권 지역에서 마이크로파이낸스, 소비자금융, 보험 등 비은행 금융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인 RM 채용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다.

국내 및 해외 영업점과 관계사 간 연계 영업을 강화해 해외진출 기업이나 해외 PB고객 유치, 글로벌 IB사업 확대 등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 외에 멕시코, 인도에 각각 현지법인과 지점을 신설한 데 이어 동유럽에서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의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프리카 진출도 염두에 두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역량 집중…미래금융 선도=핀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중으로 모바일뱅킹에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를 접목한 새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인터넷뱅킹 플랫폼 ‘1Q 뱅크’의 콘셉트를 모바일 채널에 적용하고 지문인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간편거래 서비스를 확대한다.

핀테크 기업과의 공동사업 활성화도 주요 과제다. 벤처캐피탈 및 외부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을 통한 핀테크 기업 전략적 투자를 고려 중이며, 핀테크 업체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6월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업체에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핀테크 인큐베이터, ‘1Q랩’을 설립했다. 지금까지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육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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