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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특보 전국 꽁꽁한강은 언제 얼지?
서울 체감온도 한때 영하 24도
-10도 이하 날씨 2~3일 지속돼야 결빙
한강대교 2·4번 교각사이 얼어야
1~2일내 올 첫 결빙 가능성


슈퍼 엘니뇨가 주춤한 사이 북극발 한파가 몰려오며 19일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한강 결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북극발 한파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의 수은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전날 오후 6시부터 서울과 인천ㆍ경기, 강원, 충남ㆍ충북, 경북 등에 한파주의보 및 한파경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4도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전날부터 맹위를 떨친 추위에 충북 제천과 강원도 대다수 산간지역, 경기도 10개 시ㆍ군에는 한파경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통상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또는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될 때 한파주의보를, 이보다 정도가 심할 땐 한파경보를 발표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4도를 기록하며,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6시엔 북서풍이 5~5.2m/s로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가 -23.5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강 한파’에도 한강은 얼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강이 결빙되려면 -10도 이하의 날씨가 2~3일가량 지속돼야 한다”며, “빠르면 내일이나 모레 쯤 한강이 결빙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한강이 무조건 어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강물 온도 등 여러가지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올 겨울 한강 결빙 현상은 한 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가장자리에 얼음이 언 적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결빙’은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뜻며 얼음 두께와는 무관하다. 단순히 가장자리에 얼음이 끼었다고 해서 ‘결빙’으로 보진 않는 것이다.

결빙을 판정하는 지점도 따로 있다.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 수계의 중앙 지점인 한강대교의 노량진 쪽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으로 100m 부근의 남북간 띠 모양의 범위가 그 지점이다.

최근들어 한강 결빙일은 점차 늦어지고 있으며 일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한강 결빙일을 살펴보면, ▷2012년 12월24일 ▷2013년 12월29일 ▷2014년 1월3일 등이다. 만약 20~21일 사이 한강에 얼음이 언다면 작년보다 17~18일 늦어진 셈이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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