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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여파…작년 생산자물가 ‘뚝’
전년대비 4%하락 사상최대
석탄·석유제품 무려 31%↓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생산자물가 하락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물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작년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100.95를 기록해 2014년(105.17)보다 4.0% 낮아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가장 큰 수준이다.

지수 산출시 비중이 높은 석유ㆍ화학제품 등 공산품의 생산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6.7%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다.

특히 석탄ㆍ석유제품은 무려 31.7%의 낙폭을 보였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각각 10.8%, 11.0% 내렸다.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06으로 11월(99.25)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98.97을 나타낸 2010년 4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9%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3년 8월 이후 17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ㆍ석유제품이 전월보다 5.3% 하락해 가장 하락폭이 컸다. 제1차 금속제품도 0.5% 내려 공산품 가격 하락세(-0.5%)를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6.6% 올랐고 축산물(-2.5%)과 수산물(-3.6%)는 하락했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0.3%), 부동산(0.2%)이 상승했으나 운수(-0.2%), 금융ㆍ보험(-0.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ㆍ가스ㆍ수도 가격도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떨어졌다. 유가 하락 영향을 많이 받는 원재료가 2.5% 하락한 데 주로 기인했다.

수출품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한편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률은 각각 6.0%, 4.5%를 기록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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