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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최강한파 ①] 술ㆍ담배 하면 30~40대도 뇌졸중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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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5배↑, 2명 중 1명 1년 내 사망

-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특히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19일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2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건강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뇌혈관계 질환은 급격한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암과 함께 국내 주요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한다. 뇌혈관질환은 암과 달리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123RF]

▶30~40대에 발생률 높아져=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주로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최근 노령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흡연과 음주에 더해 평소 운동이나 건강검진 등으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30~40대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5배 높아…2명 중 1명 1년 내 사망=심방세동이란 심장에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이 발생해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지나치게 빨라지는 질환이다. 주로 피로, 어지럼증, 가슴통증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서 뇌졸중은 정상인들에 비해 발병 위험이 5배나 높다. 일반 뇌졸중 대비 중증 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병한 환자 2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혈압ㆍ당뇨병 있으면 주의해야=고혈압은 성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심장질환과 말초 혈관질환, 뇌졸중 등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또한 뇌졸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그 위험성이 정상인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당이 높으면 소동맥들에서도 혈관 내면에 지방질이 끼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죽상경화증이 일어나 소혈관들이 막히게 된다.

이 경화반이 불안정해 파열되면 혈관 내에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많은 부위들에서 발생하면 뇌기능의 전반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밖에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짠 음식, 요산증가, 감염, 피임약, 폐경기, 편두통, 섬유소원 및 혈색소 증가 등이 있다.

▶이런 증상 나타나면 뇌졸중 의심=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의 10~20% 정도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혈전이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아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4~5분간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술로 치료하면 완치의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우근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 이후가 되면 막힌 혈관을 뚫는 등 근본적 치료의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하므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에는 뇌혈관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을 통해 복잡한 뇌혈관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뇌혈관 뒷부분에 발생한 질환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뇌졸중의 예방이 더욱 쉬워졌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등 원인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노력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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