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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20세기 록스타에서 21세기 포토그래퍼로…브라이언 애덤스의 변신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팀 윤현종 기자] 18∼34세 젊은층 사용자가 60%(미국 기준ㆍ2015년)에 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이 공간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스타가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브라이언 애덤스(Bryan Adamsㆍ57)입니다. 

브라이언 애덤스

젊은 분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세계적인 팝스타 입니다. 그는 1980년에 데뷔한 캐나다 출신 록 가수입니다. 국내 인기도 상당했죠. 1984년 발표한 ‘헤븐(Heaven)’은 오늘날 40대 이상 연령층에게 꽤 익숙합니다. 매력적인 기타 인트로로 알려진 ‘Summer of 69’이 바로 그의 곡입니다. 

1991년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로빈후드’ 주제가로 쓰인 ‘아이 윌 두 잇 포 유(I’ll Do It for You)’는 당시 빌보드 싱글차트 최장기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하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만 60세를 바라보지만, 여전히 청바지에 통키타가 어울리는 브라이언 애덤스. 그가 거느린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4일 현재 9만5000명입니다. 가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만, 사진 포스팅이 핵심인 이 SNS에서 그가 인기를 지키는 비결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진입니다.

아나스타샤

사실 브라이언 애덤스는 서구 연예계에서 ‘사진 실력’이 특별하기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광활한 캐나다의 자연을 찍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1999년 평소 취미를 바탕으로 낸 사진집 ‘Made In Canada’로 능력을 인정 받습니다. 

그의 사진 실력을 눈여겨본 관게자들이 그에게 전문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할 것을 권했고, 이후 포토그래퍼는 그의 두번째 ‘직업’이 됩니다. 이후에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보그, 베니티 페어, 해퍼스 바자, 에스콰이어, 인터뷰 매거진, 주(Zoo) 매거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들에 그의 사진이 표지로 실린 바 있습니다.
 
아예 21세기 들어서는 뮤지션 활동 보다는 포토그래퍼로서의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나는 (스타로) 카메라 앞에 설때보다 (포토그래퍼로서) 카메라 뒤에 서있을 때가 더 나은 것 같다(I think I’m better behind the Camera than I am in Front)”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애덤스가 촬영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풍경사진으로 시작했지만 그는 특히 인물사진을 찍는 데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대중문화계의 유명인사들이 아우라를 뿜어내는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롤링스톤스의 믹 재거, 로드 스튜어트,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 조스 스톤, 플라시도 도밍고, 셀리느 디옹, 빌리 아이돌, 모비, 타투, 애니 레녹스, 레니 크레비츠, 피터 가브리엘, 모리세이 등 일일이 셀 수 없는 뮤지션, 영화배우 등이 그의 카메라 앞에 피사체가 됐습니다.
 
그의 사진이 마음에 들어 이를 음반 자켓으로 쓴 인물도 많습니다. 심지어 같은 ‘사진 애호가’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그의 앞에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세계 최장수 군주 영국 여왕의 특별한 취미…사진, 그리고 셀피
  
실제 사진을 한 번 볼까요. 두 장 모두 브라이언애덤스가 직접 촬영한 ‘작품’입니다. 맨위의 여성은 미국 여가수 아나스타샤(48)입니다. 앨범 CD재킷 사진이죠. 1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좋아요 2100여개를 기록 중입니다. 

아래 남성은 존 보예가(24)입니다. 약 3주일 전에 게재됐습니다. 보예가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출연했습니다. 브라이언애덤스는 이 사진이 남성잡지 ‘GQ’에 실렸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존 보예가

사실 그는 가수 데뷔 시절부터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주로 유명인의 프로필과 광고 관련 작품을 찍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판 보그ㆍ에스콰이어 등 글로벌 패션 잡지엔 그의 사진들이 수시로 실립니다. 

최근 2년 간 브라이언애덤스의 카메라 앞에 선 거물급 모델만 16명에 달합니다. 그가 개최한 사진전시회도 상당한데요. 200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북미ㆍ유럽 각지에서 열린 전시는 29차례입니다.

사실 그는 상당한 자산가 입니다. 30년이 넘는 음악 활동으로 벌어들인돈이 어마어마 합니다. 현재 그의 개인 자산은 788억원(6500만달러)정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유명 사진가로 활약 중인 그의 주요 작품을 감상해 보시죠. 독일의 유명한 인더스트리얼 밴드인 람슈타인을 ‘멀쩡한 신사’로 둔갑시키기도, 인상파 배우 크리스토프 발츠를 1800년대 후반의 예민한 귀족 같은 느낌으로 변신시키기도 했습니다. 음악이건 사진이건 예술가의 재능이란 장르를 훌쩍 넘어버리나 봅니다.

독일 유명 밴드 람슈타인[출처=브라이언애덤스포토그래피닷컴]
 
영화 바스터즈:거친녀석들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토프 발츠. [출처=브라이언애덤스포토그래피닷컴]

브라질 모델 알리니 웨베르 [출처=브라이언애덤스포토그래피닷컴]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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