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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환 위작 파문 일파만파
[헤럴드경제]한국 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 작품이 잇따라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작품이 최근 감정서 위조로 위작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대형 미술품 경매사의 해외경매 출품작과 관련해 ”작품 일련번호가 동일한 다른 작품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위작 논란 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명윤 전 명지대 문화재보존관리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말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선으로부터’ 시리즈 작품 1점과 2012년 개인 차원에서 소장가의 부탁으로 살펴본 ‘점으로부터’ 작품 1점의 일련번호가 같은 점을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이 화백의 작품은 120만 홍콩달러(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최 전 교수는 ”작가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인해 일련번호가 겹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다른 작가의 작품에선 일련번호가 같은 작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울옥션은 누구보다도 이우환 화백의 위작 논란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왔다“며 ”경매에 출품한 재일동포의 신원 확인, 출처검증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이 화백이 마침 한국에 있어 직접 확인하기까지 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을 충분히 거쳤으므로 경매에 출품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화백 본인이 그런(일련번호가 같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일련번호가 같은 이 화백의 작품이 해외 경매에 나온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교수는 ”이 화백의 작품 중 일련번호가 겹치는 또다른 작품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중 하나인 K옥션 경매에서 5억여원에 거래된 이 화백의 작품에 첨부된 감정서가 위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작가를 포함해 미술계 신뢰도가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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