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납치한 여성을 집안 감옥에 감금하고 일주일 동안 성폭행한 스웨덴의 30대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38세로 알려진 남성은 스톡홀름에 사는 한 여성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딸기를 먹인 뒤, 563km 정도 떨어진 크리스티안스타드의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운전하는 동안 신분을 숨기기 위해 두 개의 고무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각각 노인과 수염이 긴 남성으로 위장했다.
집에 도착한 후에는 여성을 60㎡ 남짓한 지하 감옥에 6일 동안 가둔 채 강제로 약을 먹인 뒤 성폭행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
그의 지하 감옥은 약 30㎝ 두께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성이 빠져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옥안에는 침대와 테이블 등이 놓인 침실에 화장실, 부엌이 갖춰져 있었다.
또한 이 남성은 경찰이 피해 여성을 찾는다는 보도를 접한 뒤, 그를 경찰서에 데려다주며 실종이 아니라고 말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결국 여성은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가리켜 ‘프리츨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요제프 프리츨은 친딸을 24년간 집 지하실에 가두고 성폭행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