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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호 62명의 부(富), 전세계 재산 50% 최초 돌파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2명의 부호들이 재산액 기준 전세계 하위 50%가 소유한 재산의 합과 거의 동일한 액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 총액이 나머지 99%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CNN머니는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발표를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다며 부의 양극화가 한층 더 심화됐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포브스의 억만장자 목록과 크레딧스위스의 전 세계 자산 데이터북을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다.

옥스팜은 최상위 부호 62명이 가진 순재산은 2010~2015년 약 5000억달러(약 606조원) 늘었고, 보유 재산액 기준 하위 36억명이 가진 재산은 1조달러(약 1213조원) 줄었다고 밝혔다.

상위 62명이 가진 재산과, 하위 50%가 보유한 재산은 각각 1조7600억달러(약 213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아메리카의 가와인 크립케 디렉터는 “세계의 부가 점점 더 피라미드의 꼭대기, 더 꼭대기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유한 집단과 가난한 집단의 소득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액 기준 하위 20%의 소득은 1988~2011년 사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상위 10%의 소득은 같은 기간 46% 뛰었다.

소득 불평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옥스팜은 부호들이 7조6000억달러(약 9218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재산을 감춰두고 있는 조세피난처를 엄중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옥스팜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 권한을 보호하고,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 축소 노력, 대기업 권력 약화, 부자 증세, 소득불평등 해결을 위한 공공 지출 증가 등을 요청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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