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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K-2흑표전차 도하훈련 최초 공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육군 최신형 전차인 K-2흑표전차의 도하훈련 장면이 최초로 공개됐다.

육군은 15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양평과 충북 충주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훈련 중인 육군제20기계화보병사단의 남한강 도하훈련 장면을 18일 공개했다.

제20기계화보병사단에는 육군 최신형 전차인 K-2흑표전차가 지난 2014년 최초로 실전배치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용되고 있다. 앞서 K1A1전차(2001년), K-21보병전투차량(2009년)도 여기서 최초 실전배치됐다.

육군은 18일 최신형 전차인 K-2흑표전차의 도하훈련 장면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육군 관계자는 “흑표전차의 사격 장면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도하훈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흑표전차는 수중으로 최대 4.1m까지 잠수해 도하할 수 있고 항속거리가 450㎞에 달하는 국내 최신형 탱크”라고 설명했다.

10시께 시작된 혹한기 전술훈련에서는 K-2흑표전차, K1A1전차, K-21보병전투차량 등 30여대의 궤도장비가 별도의 도하장비 없이 강을 건너는 도섭장면을 연출했다.

전차들이 강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한 뒤 본대의 대규모 장비와 병력들이 신속히 도하할 수 있도록 공병부대가 투입됐다. 공병부대의 교량가설단정들이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부력이 큰 리본교를 강에 떨어뜨리자 교절이 자동으로 펼쳐졌다. 단정에 탑승한 장병들이 신속히 교절을 연결해 약 1시간 여만에 길이 170m의 부교를 완성했다.

완성된 부교 위로 전차, 장갑차, 자주포, 자주대공포 등 200여대의 대규모 전투장비가 줄지어 강을 건너는 장관이 펼쳐졌다. 상공에서는 코브라 공격헬기 2대가 본대의 도하를 엄호하며, 불시의 적 공격에 대비했다.

강을 건넌 K-2흑표전차가 불을 뿜고, 뒤를 이어 K-21보병전투차량이 적진으로 쇄도하자 탑승했던 병력이 쏟아져나와 일제히 총격을 가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장병들이 적진을 점령, 환호성을 지르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K-2흑표전차 소대장 장진현 중위(26)는 “우리 부대원 모두는 육군 최신예 전차를 운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흑표전차가 혹한기의 악조건 하에서도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의 주력부대인 질풍대대의 김종환 중령(42)은 “20사단은 대한민국 최정예 기계화부대로서 강한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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