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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 깊어지는 카드사 CEO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카드사가 올해 가장 힘든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내핍 경영추진과 함께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각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야 하는 카드사 CEO들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씨앗을 뿌린 만큼 올해 발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신한은 지난해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사 1호 해외법인인 ‘신한파이낸스’를 열고 현지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인 ‘살림(Salim)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인도모빌(Indomobil)’과 함께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출범시켰다. 인도 신용카드 트렌드를 연구해 올해 하반기 신한인도파이낸스를 통해 신용카드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위성호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가 회사 생존과 연결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히며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사업이 해외에서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금융사들이 신한카드의 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카드 정해봉 사장


하나카드는 외환카드와의 통합 이슈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산통합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민원이 급증했는데, 올해는 서비스 통합 과정에서 민원 발생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민원건수는 16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하나카드가 주력해 왔던 모바일카드 분야도 걱정거리다. 정해붕 사장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와의 지불결제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 올해 하나멤버스 기반의 상품 라인업과 마케팅 플랫폼을 고도화해 하나멤버스를 명실상부한 그룹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페이 제휴확대와 모바일 프로세스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


원기찬 사장은 “새해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카드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사 CEO가 대부분 유임된 것과 달리 유일하게 교체된 KB국민카드는 윤웅원 신임 사장 체제를 정립해야 하는 것이 그들 만의 과제다. 윤 사장은 연초 ’열린 조직‘을 새로운 경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조직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빅데이터ㆍ핀테크 관련 신사업 추진력 제고 및 신규 수익원 발굴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 제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영업 경쟁력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이 밖에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은 롯데의 최대 강점인 유통사와의 연계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특히 보안 강화에 포커스를 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 관계사중 일부 백화점과 마트에서 본인인증방식으로 정맥 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에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였던 현대카드는 올해 디지털과의 접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며 “현대카드의 올해 경영전략을 디지털 현대카드와 글로벌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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