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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미 보러 철원까지 달려온 일본관광객들…1명만 신청해도 출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귀하게 여기는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를 보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현해탄을 건너, 엄동설한에도 가장 추운 철원 여행을 왔다.

두루미는 세계적으로 개체 수 2000~3000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두루미는 겨울철이 되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로 날아든다. 예로부터 두루미는 불로장생의 상징이자 행복, 행운 등을 상징하는 길조이다.

▶철원의 두루미

일본에서 두루미는 빨간 정수리를 가졌다고 해서 단쵸쯔루(丹頂鶴)라고 불리며 귀한 새로 여겨지고 있으며, 일본 최초 람사르 조약 등록 습지인 홋카이도 쿠시로 지역은 철원에 버금가는 두루미 서식지로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두루미를 일본관광객 한국방문의 새로운 고리로 삼은 것도 이때문이다. 관광공사는 두루미를 테마로 1~2월 겨울 특별 한정 상품을 기획했다.

일본 관광객이 한명만 신청해도 출발하며, 수십명이 한꺼번에 올때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을 특별히 배려했다.

최소1명 최대 35명으로 구성될 두루미 여행단은 오는 2월말까지 40여회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당일코스로 DMZ 트레인을 타고 경원선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여 전용버스로 대마리 일원, 철원평야 등에서 두루미, 재두루미 등을 탐조하는 일정이다. 18일부터 2월 말까지 운영(화요일 제외) 한다. 

▶철원 두루미를 보러온 일본인 파워블로거들

한국관광공사 임용묵 일본팀장은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를 활용한 이번 기획 상품은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DMZ 안보관광이 탐조관광과 결합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12월 28일에는 주한 일본인 블로거 30명 대상 모니터 투어를 실시했다.

모니터 투어에 참석한 히루카와(여)씨는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고 투어 상품이 없어서 갈 수 없었는데, 신년 행운을 기원하며 가까이에서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귀한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두루미 같은 테마 여행상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일본관광객의 한국 방문 동기와 관광업의 지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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