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대희 "나는 용감한 사람"…‘진실한 사람’ 잇는 新 인물론?
안대희 “나는 험지 택한 용감한 사람”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이 한차례 휩쓸고 간 여권에 새로운 ‘인물론’이 등장했다. 이번에 등장한 여권의 인물상은 ‘용감한 사람’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공식화한 안대희 전 대법관은 18일 작심한 듯 3개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중복 출연해 “나는 용감한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미소를 짓고 있다.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의 반발로 자신의 결정이 폄훼 당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당과 당론에 따라서 어려운 지역에 출마한 그야말로 용감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마포는 지난 총선과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각각 1.4%, 11%, 22%씩 야권이 앞선 사지(死地)”라는 것이 안 전 대법관의 설명이다.

안 전 대법관은 특히 “마포갑은 현재 야당의 현역의원이 선대부터 지지층을 다져온 곳”이라며 “이런 곳을 험지가 아니라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당초 자신이 출마를 원했던 부산 해운대행을 접고 당의 뜻에 따라 서울 지역에 출마를 하게 된 만큼 정당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선에 임하는 것만이 남았다는 것이 안 전 대법관의 주장이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용감한 사람’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해운대 출마를 포기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원래 좀 용감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심정으로 어려운 지역에 출마,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자신의 마포갑 출마 정당성을 강조하는 논리다.

이에 따라 안 전 대법관은 경선 시 원하는 당원과 국민의 참여비율에 대해서도 “국민 70%ㆍ당원 30%로 하든, 국민 100%로 하든 개의치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안 전 대법관은 자신이 ‘당의 전략과 김무성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출마지를 결정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같은 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지 결정이 “크게 보면 김 대표의 뜻대로 됐다”며 “야당 의원이 현역인 곳으로 왔기 때문. 마포갑을 선택하는 데에도 당의 뜻과 저의 뜻이 반반씩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위원장은 전날 안 전 대법관의 출마 선언식 현장을 찾아 “당이 누구인가. 당의 의견을 들었느냐”며 “마포갑 당협과 당원들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개누리당이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