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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총통 선거는 딸기세대의 반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8년만에 정권교체, 대만 역사상 최초 여자 총통의 탄생은 ‘딸기세대의 반란’ 덕이었다. 기성세대들로부터 연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만 젊은 세대들이 투표소로 몰려갔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대만 선거를 딸기세대의 반란이라고 정의했다. 딸기세대란 연약하고, 자기만족적이며, 냉담한 젊은 세대를 가리켜 기성세대들이 사용한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시당하던 딸기세대들이 이번 총통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를 이끌었다. 딸기세대들을 자극한 것은 중국에 대한 적대감과 중국 의존도가 심해지는 자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대만 신입사원의 연봉은 거의 20년간 오르지 않은 반면 집값은 치솟고 있어 젊은 세대들은 불만에 가득차있다.

앞서 젊은 세대들의 움직임은 2년전 ‘해바라기 운동’으로 분출된 바 있다. 당시 여당인 국민당이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안을 날치기 통과시키자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입법원을 점령했다.

이번에 대만 총통으로 당선된 차잉잉원 민진당 후보는 선거캠프에 젊은 세대들의 문제를 다루는 인력을 채용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중산층과 소상공인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국의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 사건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쯔위는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이후 논란이 일자 이에대해 사과했다. 이는 대만국민들을 격분하게 만들었고, 중립 성향의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이끌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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