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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언으로 흥한 아베, 경제로 망하나...아베노믹스 ‘위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5일 도쿄주식 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84포인트(0.54%) 하락한 1만 7147.11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 29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엔고로 인해 수출사업 관련 매도가 속출하면서 시세가 더욱 아래로 떨어졌다. 엔저를 이용해 주가상승 및 기업 실적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아베노믹스에 사실상 제동이 걸린 것이다.

중국 경기 침체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닛케이 평균은 지난 주와 비교해 550.85(3.11%) 하락했다. 지난 2주(9 거래일)동안 하락폭은 1886(9.9%)에 달했다. 이중 도요타와 마쓰다 등 일본 주력 수출 사업 관련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게티이미지]


시장 비관론이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부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일본 내각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는 기업 수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다리와 허리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15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식품 및 에너지 외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장래물가 기조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기조에변화가 생기면 과감없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국제 금융혼란에서 일본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5일 “‘리먼’의 교훈, 지금이야말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중국의 경기침체와 저유가가 혼돈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흥국가 등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국제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를 공급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소비세율 인상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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