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낮 1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는 유 부총리의 취임 이후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상견례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한국 경제가 G2 리스크, 신흥국 불안에 북한 핵실험 등 각종 악재 발생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판단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 폭락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발(發)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G2 리스크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가 계속되면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져 글로벌 유동성과 변동성이 증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두 사람은 또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 내수기반 약화 등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특히 앞으로 정부와 한은이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에서 호흡을 맞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가기로 해 주목된다.
이를 위해 부총리와 한은 총재뿐 아니라 간부 및 직원들도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지면서 상호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정부와 한은 간 인사 교류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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