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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하루에 한번꼴‘테러’…전세계‘공포’
테러공세에 2주만에 130명 사망
잇단 패퇴에 아시아로 범경 넓혀


IS가 이번주 들어 하루에 한번 꼴로 테러를 벌이며 국제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IS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2주만에 130명이 넘을 정도다.

특히 IS가 아시아권으로까지 테러 범경을 넓히면서 IS가 본격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주요 전략적 요지에서 잇따라 패퇴하면서 수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S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테러를 벌였다. 11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쇼핑몰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고, 바그다드 내 다른 지역에서도 차량폭탄 공격이 잇따르면서 최소 50명 넘게 숨졌다. 지난 석 달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이날 공격에 대해 IS는 즉각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12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테러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이곳은 성소피아성당과 술탄아흐메트 자미(이슬람사원) 등이 있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여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에서 파키스탄 영사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자폭테러로 경찰관 7명과 테러범 3명 등 모두 10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14일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1월 13일 있었던 ‘파리 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공격을 펼쳐 현지인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IS는 자카르타 시내중심부의 대형쇼핑몰 앞에서 자살폭탄을 떠뜨린 뒤, 커피숍 안에서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한편 수류탄 공격과 총격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했다.

금주 이전에도 IS는 꾸준히 테러를 벌이며 새해 세계 각지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1월 1일에는 라마디 외곽 지역 두 곳에서 이라크군을 노린 자살 차량폭탄 공격 7건을 저질렀고, 7일에는 리비아 최대 도시 트리폴리로부터 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즐리텐의 경찰학교 훈련센터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공격을 펼쳐 최소 60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IS가 이처럼 테러 공세에 나선 것은 최근 본거지 격인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에서 잇따라 패퇴하는 등 불리해진 전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IS는 지난달 28일 시리아와 바그다드를 잇는 요지인 라마디를 이라크 정부군에 빼앗겼고, 시리아에서는 IS가 수도로 삼은 락까 인근의 핵심 시설 티쉬린 댐을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을 이룬 무장대원들에게 빼앗겼다. 이처럼 안방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터키 등 외국에서 서방 국민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13일 아프가니스탄, 14일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테러는 IS가 활동 지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S가 벌인 최초의 테러라는 점에서 테러의 영역을 점차 동쪽으로도 확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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