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피플앤스토리]10년간 믿음의 투자…해외 9개국 수출 ‘화요’의 성공 이야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한잔 맛보면 바로 반하죠”


화요(火堯)라고 쓰고 ‘믿음’이라 읽는다.


지난 2003년 화요를 출시할 당시 “부드럽다. 깔끔하다”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반 소주보다 가격이 20배정도 비싼데 누가 사먹겠냐”며 비관론도 많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뛰어난 술 맛에 확신을 가지고 10년간 투자를 이어왔다. 조 회장은 “처음부터 화요가 ‘된다’고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출시 첫해 매출 10억원이었는데, 4년이 지나도록 계속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화요의 전환점은 2011년 군 부대에 공급하면서부터다. 출고가에 72%를 과세하는 우리나라의 ‘종가세’ 체계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컸지만 군부대에는 면세를 받았다.

당시 화요를 맛 본 젊은 장병들이 ‘화요 예찬론자’가 됐다고 한다. 휴가 때 부모님 선물로 구입하고 제대 후에도 화요를 다시 찾으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미군 부대 납품에도 성공했다.

조 회장은 “미군들도 화요 맛에 반했다”며 “전세계 미군 부대에 납품하는 게 목표”고 말했다.

‘화요’라는 술만 판게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 전파한 조 회장의 전략도 주효했다. 조 회장은 17도와 25도, 41도 화요를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를 술집에 보급했다. 매실청과 화요를 섞은 ‘매화’, 유자청과 소다를 넣은 ‘유화’, 깻잎과 라임을 섞은 ‘가랑가랑’ 등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의 ‘화요 10년 고집’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화요는 미국ㆍ호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슐랭 음식점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쓰리스타’를 받은 홍콩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룽징쉬안’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며 매년 40%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